연말 위스키 시장에서 알콜 도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7일 보도했다. 소주업계에서 지난 8월 롯데주류BG가 16.8도의 '처음처럼 쿨'을 내놓으며 진로와 '17도 논쟁'을 벌인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위스키 도수 논쟁은 ‘J&B’, ‘딤플’ 등의 위스키를 수입하는 수석무역의 자회사인 수석밀레니엄이 지난 11월 ‘골든블루’를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골든블루는 100%의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하지만 도수는 36.5도에 불과하다. 기존 국내 위스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40도보다 낮은 저도수 위스키이다.

지난 11월 출시 간담회에서 김일주 수석무역 사장은 “스트레이트 잔으로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우리의 음주성향에 비춰볼 때 40도 이상 도수는 너무 독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40도인 ‘임페리얼’, ‘윈저’ 등으로 국내 위스키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를 자극할 만한 발언이었다. 현재 이 두 회사가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이에 프랭크 라페르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이 반격에 나섰다. 라페르 사장은 4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임페리얼21 Great SEAL’ 출시 간담회에서 36.5도 위스키에 대해 “임페리얼은 최근 국내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코냑, 위스키 등 세계의 유명한 주류의 경우 40도에서 43도 사이가 많으며,

이는 오랜 테스트 결과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위스키 시장에도 불기 시작한 저도주 바람 속, 연말 위스키 전쟁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위스키 제대로 즐기려면 키스하듯 마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