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값이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온스(31.1g)당 1000달러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중국증시발(發)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게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각국이 위기 때 쏟아 부은 경기부양 자금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며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9월이 계절적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금값 상승기였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금 투자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로선 지금 금에 투자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만약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상업적(투기적) 순매수'라는 지표도 한번 참조해볼 만합니다. 이 지표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등에 대한 비상업적 투자자들의 순매수 동향을 나타냅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는 상품 거래를 상업용(Commercial)·비상업용(Non-commercial)으로 구분합니다. 상업용은 상품 실수요와 관련이 있는 거래를 말하며 비상업용은 상업용 이외의 거래를 말합니다. 투기도 비상업용 거래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비상업적 순매수 건수가 증가했으면 투기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통 해석합니다.

비상업적 순매수 건수와 금 가격 그래프는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비상업적 순매수가 증가했으면 일단 투기꾼들이 낀 것으로 보고 금 투자에도 조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비상업적 순매수의 대상이 되는 상품들은 다양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금을 비롯해 흔히 '공포(VIX)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 우유, 영국 파운드화, 뉴욕상업거래소의 WTI원유, 전력, 석탄, 천연가스 등입니다. 미국 내 주요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지수(인덱스)·통화 등이 포함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의 매매목적을 CFTC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CFTC는 신고받은 자료들을 취합해 1주일에 한 번씩 보고서로 공개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신고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CFTC의 보고서는 가격 움직임보다 1주일 정도 늦게 발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CFTC 홈페이지(www.cftc.gov )와 뉴욕상업거래소 홈페이지(www.nymex.com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