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지훈(34)씨는 지난 2001년에 구입한 대우 레간자를 최근 들어 완전 새 차로 탈바꿈시켰다. 외장 도금 및 판금에 120만원, 충격흡수장치와 머플러 등 차량 내부 수리비 120만원 등 240만원을 들여 깔끔하게 고친 것이다. 또 20여만원을 주고 실내 클리닝을 추가했더니 완전한 새 차가 됐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11만㎞를 주행한 차였지만 엔진이 멀쩡해 폐차하기에는 아까웠다는 것이다. 이씨는 "새 차 구입비 1500만원이 부담스러워 타던 차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교체했다"면서 "2~3년은 더 타고 다닐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새 차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운 경기 불황기에 타던 차를 '새 차'로 탈바꿈시켜 돈을 절약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차를 7~8년 타면 대개 양쪽 도어에 움푹 팬 자국이 나고 앞뒤 범퍼에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밖에 자외선과 산성비, 염화칼슘, 조류의 분비물 등으로 인해 차체 표면이 노화되면서 빛을 잃는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자동차 표면이 빨리 닳는다. 그러나 요즘 광택 작업은 특수 화학물질을 사용해 미세한 흠집을 모두 없앨 수 있다.

오래된 차는 범퍼의 색깔이 벗겨지고, 차체 곳곳에 움푹 팬 곳이 있다. 자동차 휠도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찌그러진 부분은 덴트(dent)로 펴면 되고 스크래치는 도색과 광택(polishing)으로 빛과 색을 살릴 수 있다. 요즘에는 벗겨지고 상처가 난 휠까지 새것처럼 만들 수 있다. 또 도어를 떼어내지 않고 작업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임이 절약된다.

자동차 외장관리 서비스업체인 아우벤의 최환길 실장은 "쏘나타의 경우 광택비 25만원, 덴트는 한 포인트당 3만원, 범퍼 도장은 15만원 등 43만원 정도가 든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내장은 실내 클리닝만으로도 새 차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실내 클리닝은 17만원 정도 한다"고 밝혔다.

실내 클리닝으로 만족 못할 경우, 손때가 묻은 우드 그레인, 카 시트, 얼룩진 카펫 등을 교체해 봄 직하다. 먼지가 풀풀 올라오는 직물 시트는 인조 가죽으로 바꾸면 제법 폼이 난다. 우드 그레인은 크롬 몰딩을 붙이면 새것처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