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에너지 솔루션 기업(Global Top Energy Solution Provider).'

효성의 중공업 부문이 설정하고 있는 비전이다.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효성의 중공업 부문은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전력에 사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전형적인 내수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는 1992년 '국내 최초 765㎸ 초고압 변압기 개발', 1999년 '800㎸급 초고압 차단기 개발' 등 꾸준하게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런 기술력과 품질, 원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움닫기에 나선 것이다.

효성 창원공장에서 현장 직원들이 초고압 변압기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중국은 효성이 생산 거점 확보와 시장 확대 두 가지를 한꺼번에 노리고 있는 중점 지역. 2006년 중국의 5대 전력기기업체에 속한 남통우방변압기(현 남통효성변압기)를 인수한 것도 그 때문이다. 효성은 인수 1년 만에 이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았으며, 지난해 5월30일에는 총 800억원을 투자한 2만1500MVA 규모의 생산공장까지 준공했다. 이에 앞서 2004년 인수한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배전변압기 공장(효성천위변압기)에 추가 투자, 생산능력을 2.5배로 늘렸다. 효성은 지속적인 중국 사업 확대를 통해 중국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유럽·중남미 시장에서도 글로벌 전략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6년 대형 연방 전력회사인 BPA사로부터 525㎸급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한 이후 미국 최대 전력업체인 AEP 등 대형 전력회사들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남미 시장에서는 2006년 지멘스, ABB 등을 제치고 베네수엘라 국영 전력회사인 EDELCA에 765㎸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 데 이어 2008년에는 브리질 JIRAU 수력발전으로부터 500㎸ 초고압 차단기를 수주했다. 올해는 칠레아르헨티나, 멕시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멘스·ABB ·AREVA 등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영국·러시아 등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업체를 제치고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조현문 효성의 중공업 PG장(부사장)은 "해외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도 효성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지난해 4월에는 한국서부발전의 3㎿급 삼랑진 태양광발전소 발전설비를 완공했다. 특히 효성은 서부발전의 요구 수준(85.2%)보다 높은 시스템효율(90.8%)을 달성해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2004년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750㎾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를 개발해 대관령에서 시험운전을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대 용량인 2㎿급 풍력발전시스템도 개발해 대기리 풍력단지에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