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키코 관련주들의 주가가 환율과 함께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5원 급등한(원화 약세) 달러당 1496.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78원이나 급락하며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틀 만하자 다시 15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갈지자 행보를 하자 환 헤지용 파생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 소위 키코 관련주로 불리는 업체들의 주가 또한 크게 요동쳤다. 키코 관련주는 환율이 떨어지면 키코와 관련한 평가 손실이 줄어들고, 반대로 올라가면 손실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12일 증시에서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인 디에스엘시디의 주가는 전날보다 6.24% 급락한 263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행진을 했던 이 회사는 급기야 전날 환율이 40.5원이나 폭락하자 주가가 가격 제한 폭까지 뛰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이브이엠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탔지만 이날 환율이 다시 급등하자 결국 2.88% 하락했다.
환율이 급등락할 때마다 키코 관련주의 주가가 덩달아 파도를 타는 것은 이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중간에 환율이 얼마를 기록하든 간에 결국 키코 결산 시점에서의 환율에 따라 손실이 결정되기 때문에 당장의 환율 변동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