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으로 재기를 노렸던 김윤규 샤인시스템 회장(前 현대아산 부회장)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샤인시스템(066300)은 최대주주가 김진오 사장 외 1인에서 조성호씨 외 2인으로 변경됐다.

김윤규 회장의 아들인 김진오 사장은 보유주식이 191만8917주(5.06%)로 감소해 샤인시스템의 최대주주 지위를 내준 것이다.

새로운 최대주주 조성호씨 외 2인은 샤인시스템의 예전 최대주주다. 조씨는 지난 2006년 경영권 및 주식을 신승철씨에 넘겼으나 당시 남아있던 주식에다 최근 100만주를 추가로 확보해 보유주식이 241만6992주(5.94%)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샤인시스템측은 최대주주가 바뀌긴 했지만 경영권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준수 샤인시스템 상무는 "최대주주가 바뀌긴 했지만 향후에도 계속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조씨는 지분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권 유지를 낙관할 수는 없다. 샤인시스템은 최근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시장에 출회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진오 사장의 보유주식 가운데 80만주가 지난해말 담보권 행사를 통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샤인시스템이 자금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보니 추가적인 지분 매각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준수 상무는 "반대매매로 지분이 처분되긴 했지만 더 이상 매도되는 물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최대주주 조성호씨는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지분 매각이 김윤규 회장측과 교감 없이 이뤄질 경우 향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샤인시스템은 최근 아천세양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윤규 회장측이 재기의 발판으로 기대했던 샤인시스템 경영권을 어떻게 유지해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