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산업은 해외에서만 10억 달러(약1조4000억원)를 벌었습니다. 아직 개척할 해외시장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년 20% 이상 성장을 자신합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권준모<사진> 회장은 "온라인게임 산업은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며 7일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원자재가 거의 들지 않는 디지털상품이기 때문에 투입 대비 외화 가득 효과가 크다. 성공한 온라인게임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30~40%로 자동차나 휴대폰 같은 일반 제조업체보다 훨씬 높다.

온라인게임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즐기는 게임.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95%에 이르는 우리나라는 최적(最適)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IMF 쇼크 직후 정부가 '정보화 강국'을 목표로 엔씨소프트·넥슨·한게임 같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최고 여건을 마련해준 게 성공 비결 중 하나. 하지만 인프라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권 회장은 "최적의 인프라에다 한국인 특유의 '즐길 줄 아는' 기질이 접목되면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업계에선 현재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전 세계 인구가 5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덕분에 2001년 1억3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수출액은 8년만에 10배 정도 늘었다. 온라인게임 산업이 정부의 육성정책과 업계의 노력이 어우러진 성공작품이 된 것이다.

권 대표는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이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무궁한 만큼, 우리가 마음먹고 적극 노력하면 한국 온라인 게임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