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 "NG, NG, 좀 더 실감나게 달려줘." 지난달 마지막 주 강원도 양양의 한남초등학교 운동장. CJ가 마련한 '토토의 작업실'에 참여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교정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진짜 감독과 배우라도 된 듯 아이들은 진지했다.

'토토의 작업실'은 문화 소외 지역의 분교에 영상 관련 전문인들이 찾아가 3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영상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시나리오에서 촬영·편집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다.

①지난 5월 전남 광양 진월초교 월길분교에서 진행된 'CJ의 토토의 작업실'에서 어린이와 선생님이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②CJ도너스캠프가 지원하고 있는 공부방 및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지난달 29일 CJ발레교실에서 강의를 들으며 기본 동작을 배우고 있다. (CJ 제공)

#지난달 29일에는 80여명의 아이들이 한 번도 본적 없던 발레를 배웠다. 작년 4월부터 CJ와 서울발레시어터가 문화 교육 기회가 적은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을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CJ발레교실'을 통해서다.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교육이 끝날 즈음에는 "선생님, 발레가 너무 좋아졌어요. 어떻게 하면 계속 배울 수 있나요?"라고 물으며 즐거워했다.

생활문화기업 CJ가 교육·문화 나눔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는 2005년 7월 CJ나눔재단을 세우고 온라인 나눔터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를 론칭했다.

■생활문화기업에서 교육·문화 나눔기업으로


CJ나눔재단의 도너스캠프는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한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의 선생님이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가 직접 제안서를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CJ나눔재단은 기부자의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더해 지원하는 '매칭기부'방식으로 공부방 등을 돕는다. 도너스캠프에는 현재 전국 1100여 기관이 등록돼 있으며, 회원은 6만1000여명이다. 올 6월까지 매칭펀드를 포함한 50여억원의 기부금이 전국 700여 곳의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에 지원됐다.

CJ나눔재단은 푸드뱅크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푸드뱅크는'식품'을 통해 소외 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이다. CJ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1억원 상당(공장도가 기준)의 물품을 이 사업에 지원했다.

■오케스트라와 각종 공연단체 지원


CJ는 도너스캠프와 푸드뱅크 외에 CJ문화재단을 통해 문화계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갈래는 크게 두 개로 문화 예술인을 지원하는 문화 키움 사업과 문화예술 활동의 문턱을 낮춰 저변을 확대하는 문화 나눔 사업이다.

문화 키움 사업의 사례는 지난 13년 동안 화음쳄버오케스트라를 지원한 것이다. 잠재력이 큰 젊은 예술인을 찾아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CJ영페스티벌'은 영화·연극·무용·음악 분야에서 진행된다. 작품성 높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예술단체·공연제작사를 지원해 공연 관람료의 30%를 낮추는 'WE LOVE ARTS' 캠페인은 문화 나눔 사업에 속한다.

CJ문화재단의 허인정 사무국장은 "CJ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가치가 높아져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특히 문화·교육 부문에서 소외된 아동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