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30여년 동안 지내온 서울 태평로 본관을 떠나 서초구 서초동 신사옥으로 옮긴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사장단 협의회와 전자 계열사들의 서초동 이전 계획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서초동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윤우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17일부터 대부분 서초동으로 출근한다.

사장단협의회를 지원하는 업무지원실도 이달 21일부터 서초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일부 직원과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유리 직원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건희 전 회장의 퇴진 이후 회장 집무실은 설치되지 않는다. 이전 작업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면 태평로 본관은 6개월 동안 개·보수 작업을 거쳐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한다. 삼성이 1976년 동방생명 빌딩에 본관을 마련한 후 30여년 만에 강남(전자)과 강북(금융)의 양분 체제가 확립되는 것.

새 삼성전자 본관(C동)은 지상 43층 지하 8층(높이 200m) 건물로, 지난해와 올 2월 입주가 각각 끝난 삼성생명(A동)과 삼성물산(B동) 옆에 있는데 전자계열사 30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5t트럭 100여대가 동원되는 이사는 하루 업무가 끝난 저녁 늦은 시간에 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하 1층, 1층, 2층 3개층에 걸쳐 홍보관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