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하 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의 '투자자 탐욕'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20일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8% 급등했지만 미래에셋증권과는 상관없었다. 오히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종목까지 덩달아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증권사 중 가장 많은 주식형펀드 판매잔고를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보고서 등에서 전날 정부 국내주식형 펀드 세제혜택 조치의 수혜회사로 분류됐다. 이날 주가도 지난 주말보다 상승한 8만3700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17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는 외국계증권사인 JP모간의 보고서가 나오자 미래에셋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하한가인 6만9700원까지 떨어져 52주 만에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와 펀드 등으로부터 은행계좌로 급격한 자금이동이 이뤄지고 있고, 장기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등 대책도 시장의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펀드에서 자금유출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증권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주식까지 영향을 받았다.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매물이 흘러나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월 기준으로 5% 이상 보유한 주식 중 대표주로 꼽히는 동양제철화학(-6.52%)·대한해운(-14.32%)·KCC(-4.02%)·두산(-5.60%)·현대중공업(-3.63%)·대우차판매(-5.02%) 등의 하락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