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3위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미국 상업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인수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주들에 투자하는 금융주펀드에 대한 우려와 관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관망하는 투자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최근 수익률 면에선 예상 외로 금융주펀드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융주펀드의 지난 12일 현재 3개월 평균수익률(-13.96%)·1개월 평균수익률(-6.23%)은 해외주식형펀드의 3개월(-21.13%)·1개월(-11.1%) 평균수익률을 전부 앞섰다. 유럽·미국 등지의 은행·보험사 등에 투자하는 하나UBS의 '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A'가 1개월(-4.01%)·3개월(-7.77%) 수익률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주펀드들 중 문제가 된 미국 금융사에 투자하는 펀드도 메릴린치에 3.17%를 투자하고 있는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 펀드를 제외하곤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 보증업체인 프레디맥·패니메이에 2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쏟아 붓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주들이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을 계기로 금융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펀드들의 수익률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 역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손실처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손실처리가 끝나더라도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