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계는 얼마 전부터 열량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피자가 살찌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을 선전하기 위해 열량을 공개했습니다.

미스터피자·피자헛·도미노피자·피자에땅·피자몰 등 5개 피자업계가 현재 매장의 메뉴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품의 칼로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마다 시행 기준이나 표기방식이 달라 비교가 어려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열량 공개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피자 1조각의 열량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피자헛은 열량 공개에 앞서, 한 판에 6조각이 나왔던 레귤러와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를 한 판에 8조각이 되도록, 10조각이었던 라지와 패밀리 사이즈의 피자를 12조각으로 바꾸었습니다. 당장 업계에서는 '조각당 열량'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또 미스터피자는 조각당 열량을 공개하지 않고, 100g당 열량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측은 "100g당 열량을 공개해야 진정한 '열량 공개'다. 우리는 피자 한 판의 총 중량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은 "조각 수가 늘어난 피자헛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것처럼 보일까봐 머리를 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업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열량 정보를 비교해보면, 피자헛의 포테이토 팬 피자(라지 사이즈) 한 조각의 열량은 235칼로리이고, 미스터피자의 포테이토 피자(라지 사이즈) 100g의 열량은 260칼로리입니다. 이 수치를 보고는 이들 업체의 피자 1조각과 피자 100g의 열량이 쌀밥 1공기(300칼로리)의 열량보다 약간 작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어느 업체의 피자가 덜 살찌는 음식인지는 쉽게 알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