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코스피의 적정 내재가치는 1540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주가가 왜 그 밑으로 흘러내렸을까? 그 이유는 한국의 두 가지 시스템 리스크 때문이다.

먼저 금융기관들의 자금이 PF대출 등으로 인해 묶여 여신능력이 제한되고 있는 반면, 기업은 소비위축으로 인해 장사가 안 되니 차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원화절하 압력이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주가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첫째, 경쟁업체들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를 생각하자. Ford, GM은 미국의 자동차 판매 급감, 유동성 고갈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 그룹은 한계기업들의 자산을 싸게 사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또 LG전자 같은 경우도 경쟁업체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돼 어느 순간 공급 감소 속도가 수요 위축보다 빨라질 수 있다.

둘째, 경기침체기에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KT&G는 경기에 가장 방어적인 종목이다.

셋째, 증시조정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성과가 월등히 좋다. 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 가운데 기아차처럼 턴어라운드하는 종목들을 유심히 지켜보자.

넷째, 원자재 가격 하향안정 수혜주도 볼 만하다. 여기에는 자동차 부품(비철금속), 곡물(음식료), 펄프(제지), 타이어(고무) 등이 있다.

다섯째, 구조적 개선요인이 있는 산업이다. 먼저 세계적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덜 민감한 음식료(가공식품) 수요 성장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처럼 초고압송전시스템으로의 교체 등에서 혜택이 예상되는 에너지 절감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LG데이콤 같은 통신업종의 경우 지금까지 성장기에 점유율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훼손되었지만 조만간 이 과정이 끝나고 과당경쟁보다는 내부 비효율을 제거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