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 급락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우리나라 등 주요국 증시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 종가보다 2.24달러 하락한 배럴당 119.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을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등 세계 경제의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열대성 폭풍 에두아르드가 멕시코만 정유시설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에서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이 중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밝혀,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마스터카드는 미국의 석유 수요가 1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유가 하락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전날보다 약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43.17포인트(2.81%) 급등해 1578.71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은 2.63% 올랐고, 중국(상하이종합)과 대만 증시도 각각 1.06%, 3.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