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력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이유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는 지난 5월 말 181억원을 들여 손톱깎기로 유명한 쓰리쎄븐의 1대주주로 올라섰다. 쓰리세븐이 보유한 세포치료제 개발회사 크레아젠을 인수하기 위함이다.
앞서 국내 2위 제약사인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코스닥 등록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증자에 156억원을 투자(지분 12.6%)하고 신약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밖에 종근당은 지난 5월 말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신약 개발 벤처인 렉산에 지분 4.1%를 투자했으며, 코스닥의 영인프런티어와 같은 달 항체 신약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광약품은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 안트로젠의 최대주주다.
거꾸로 바이오기업이 영업망과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제약사를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일 코스닥 바이오기업 제넥셀세인은 청계제약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슈넬제약을 인수했다. 제넥셀세인은 두 제약사 인수를 계기로 내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종합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혈전생성 방지 항체치료제인 클로티냅을 출시한 바이오기업 이수앱지스는 모회사인 이수그룹을 통해 병원 영업에 강한 제약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수앱지스는 지금까지 총 650억의 클로티냅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중견제약사 인수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