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가 허약한 요즘 증시에서 '튼튼한' 체력을 뽐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 약세로 해외주식형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 가운데 헬스케어펀드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펀드는 미국·스위스 등 선진국에 있는 대형 제약사·바이오기업·의료장비 회사 등에 투자한다.

헬스케어펀드는 경기가 나쁘든 좋든 간에 의약품 등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기본적 수요가 있어 조정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다, 최근 신흥국가들의 의료서비스 수요증가 등 새로운 요인이 가세돼 장기적으로도 유망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의 지난 4일 현재 3개월 수익률은 7.53%로 섹터펀드 중 원자재 펀드(8.21%) 다음으로 좋고 1개월 수익률은 1.63%로 베트남펀드(0.93%)를 제외하고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은 지난 1개월 1.7%, 3개월 7.7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헬스케어주식은 스위스의 대형 제약사인 로슈·노바티스, 미국 바이오기업 젠자임 등에 투자한다. 미국과 스위스에 자산의 85%를 투자하고 있다. 이 외 SH자산운용 'Tops글로벌헬스케어주식'이 3개월간 2.4%, 한국투신운용 '월드와이드헬스케어주식'이 1.41%의 수익률을 거둬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성장하는 의료소비 수준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헬스케어 회사들 또한 신흥국 등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 경기침체와 상관성이 낮은 점도 장점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