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는 가운데 음식료품·유통주 등 내수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 증시에서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55% 하락했고, 유통업 지수는 -1.02%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1.91%)보다는 양호했지만 고유가의 화살을 피해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 그간 증권사들이 꼽아 온 것에 비하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전망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온 게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7년6개월 만에 최대치인 8.2포인트 내린 92.2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10일 물가상승 분위기 속에서도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서를 냈던 신세계도 전날보다 2.41%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0.77% 하락한 광주신세계는 3월말과 비교해서도 주가가 -8.16% 떨어졌다. 유통업에선 이외에 삼성물산(-1.8%)·신성통상(-4.09%)·대구백화점(-0.36%)·로엔케이(-2.34%)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음식료품업종도 좋지 않았다. 이날 -0.24% 떨어진 주류업체 보해양조는 3월말과 비교해선 주가가 -6.29% 하락했다. -1.58% 떨어진 대한제분의 주가도 3월말과 비교해 -6.9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소비자기대심리와 경기가 좋지 않아 내수주가 실적에 비해 투자심리가 안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