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가속, 급정차 같은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운전습관을 버리면 기름값을 17%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신모델 로체 이노베이션에 장착된 에코드라이빙 시스템(경제운전 안내 시스템)에 따라 실제 주행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공인연비보다 20% 정도 향상된 연비를 얻고, 휘발유 값도 17%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8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5일 대구스타디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코 드라이브 체험행사에 로체 이노베이션 10대를 출품한 결과, 공인 연비 L당 11.5 km보다 높은 13.8 km의 연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1년간 공인연비인 L당 11.5km로 2만 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휘발유 값(L당 1903원)은 331만원이지만 경제 운전으로 연비를 L당 13.8km로 높이면 휘발유 값은 17%가 줄어든 276만원으로 연간 55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이란 계기판 내의 경제운전 램프(ECO 램프)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 방침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녹색 램프가 들어오지만 급가속이나 급정지를 하면 붉은색 램프가 들어온다.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은 국산차 중에는 로체 이노베이션에 처음 장착됐으며, 일본 혼다의 어코드 3.5 등 일부 수입차에 달려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비단 에코드라이빙시스템을 장착하지 않았더라도 급발진, 급정차, 급가속 등 '3급(急)'을 하지 않고, 관성을 잘 이용하는 운전습관으로 바꾸면 차종에 따라 20~40% 내외의 연비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