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백모(32)씨는 지난해 가을 시세보다 15% 정도 싼 1억4000만원에 서울 노원구의 20평형대 아파트를 장만했다. 싸게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인터넷 공매(公賣)'를 활용한 덕분.
백씨는 "1년 전부터 인터넷 공매 사이트 '온비드(OnBid)'를 들락거리면서 가격과 입지가 적당한 아파트를 노려 왔다"고 말했다. 백씨는 올해 초 이 아파트에 입주했고, 이후 가격도 뛰어 올라 적지 않은 시세 차익도 올렸다. 그는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골프 회원권, 상가 운영권, 중고차 등 다양한 자산이 온비드에서 거래된다"며 "목돈이 모이면 또 한 번 (인터넷 공매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돈이 드는 자산을 시세 보다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비드 인터넷 공매가 알뜰한 재테크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매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등이 보유한 국가 재산을 공개 입찰로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다. 파는 사람이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법원이 채권자(빚을 받을 사람)를 대신해 채무자(빚을 진 사람)의 재산을 팔아주는 법원 경매(競賣)와 다르다.
국내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매를 전담하고 있는데,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온비드를 이용하려면 우선 웹사이트(www.onbid.co.kr)에 찾아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나머지 과정은 인터넷 쇼핑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공매에 나온 물건을 꼼꼼히 살펴 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제시하고 싶은 가격을 정해 입찰에 나서면 된다. 입찰 보증금은 인터넷 뱅킹으로 내고, 유찰될 경우 자기 계좌로 즉시 반환 받는다.
법원 경매와 비교해 온비드를 통한 인터넷 공매는 편리한 점이 많다. 우선 입찰장에 갈 필요 없이 인터넷을 이용해 안방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입찰은 입찰 개시 후 30분 만에 끝나지만, 인터넷 입찰은 보통 3일 정도 진행되므로 시간이 넉넉하다. 또 인터넷을 통해 공매에 나온 물건의 감정평가서나 지도정보, 시세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온비드에 나오는 물건은 부동산(토지·주택·상가), 중고차, 주식, 각종 회원권, 선박 등 참여기관(7400여 개)만큼이나 다양하다. 대부분 세금을 못 내거나 국가가 보증한 채무를 갚지 못해 압류된 것들.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평균 5~15% 저렴하고, 토지는 5000만원 대 미만의 소액 물건이 많다.
◆인터넷 공매 사이트 '온비드(OnBid)'
●온비드 이용방법
①회원가입
(고객센터→온비드이용안내→회원가입안내 참고)
②공인인증서 등록
온비드에 회원으로 로그인, '나의 온비드' 메뉴에서 공인인증서 등록
③입찰 물건 검색
나의 온비드(관심물건·공고) 혹은 입찰공고, 물건정보(물건검색,새 물건 등)를 이용해 물건 검색
④입찰서 작성 및 제출
물건을 선택한 후 물건상세정보의 입찰정보 메뉴에서 입찰참가 선택→ 입찰내용 작성 및 제출
⑤입찰보증금 납부
입찰서를 제출하고 부여받은 보증금 납부계좌에 인터넷 입찰기간 종료 전 보증금을 납부
⑥입찰내역 및 결과확인
'나의온비드' 메뉴의 '입찰내역'에서 입찰결과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