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로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주춤거릴 경우 일본 경쟁업체들이 삼성과 경쟁하는 제품의 세계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경쟁업체가 최근 2~3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삼성에 대항하는 체제를 정비했다"며 "반면 작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하는 등 기로에 서있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경영전략 마련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그룹 수뇌가 공판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는 D램 반도체에서 201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대만에 1조6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했으며, 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지난 2월 미국 기업과 함께 약 1조7000억엔(17조원)을 투입했다. 이 두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27.8%(엘피다는 12.2%)와 42.1%(도시바는 27.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삼성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반면 일본은 상승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10세대 액정패널(액정TV 화면) 분야에서 삼성이 아닌 샤프와 손잡은 소니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본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적인 가전업체 일본 소니의 주바치 료지 사장(왼쪽)이 지난 2월 도쿄에서 일본 샤프의 가타야마 미키오 사장과 함께 차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소니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LCD 사업을 제휴했으나, 삼성이 특검을 받는 동안 제휴 파트너를 샤프로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