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아반떼·쏘나타 등 주력차종의 일본시장 판매를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일본 법인(HMJ·Hyundai Motor Japan)은 이들 차종의 재고를 소진하면 더 이상 해당 차종을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또 "작년 말부터 현대차 일본법인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 현지 직원 수를 기존의 절반인 20여명으로 줄였고, 딜러망도 재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쏘나타 등 주력차종이 팔리지 않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본 수입차판매협회가 7일 발표한 1분기(1~3월)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일본 내 판매량은 148대로 전년 428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은 지난 2004년 2574대를 정점으로 2005년 2295대, 2006년 1651대로 급감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망을 재정비, 소형 해치백(hatchback·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 중심의 틈새시장 공략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유럽형 준중형 해치백 i30를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해치백 i20로 일본의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1~3월 국내시장의 일본차 판매는 5130대로 작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일본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팔리는 한국차보다 한국에서 팔리는 일본차가 140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 연말부터 닛산 도요타의 대중차 수입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한일 자동차판매 역조 현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