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 사흘 순매수를 기록, 최소한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좌초를 계기로 한 단기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4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3일간 5709억원, 5일간 총 1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작년 8월 이후 외국인들이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작년 연말연시 때와 지난 2월 말(27~29일)뿐이었으며, 이때의 순매수는 모두 소규모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기전자업종과 금융업종을 주로 순매수했다. 전기전자업종은 최근 업황이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올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업종의 경우 24일(현지시각) 미국시장에서 금융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의 금융주 매입은 지난 3월 14일부터 불과 3거래일 만에 1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베어스턴스 충격'의 단기 매도가 일단락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은 최근 전기전자업종에 베팅하고 있다"며 "성공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경기방어업종의 비중을 감소시키고,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