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유럽의 수도다. 다국적 기업들도 이 곳에 총집결해 있다. 현대 모비스 또한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비즈니스가 벨기에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럽시장 전역에 현대기아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오강근 대표의 각오는 다부졌다. 1983년현대그룹에 입사, 현대자동차써비스 국내마케팅 담당을 거쳐 현대기아차의 부품영업, 해외전략기획, 마케팅을 담당한 해외영업통이다. 2006년 말 현대모비스 유럽법인장으로 부임했다.
―작년 매출실적과 올 계획은.
"작년에는 4억4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5억 달러 돌파를 계획 중입니다. 13% 이상 성장해야 합니다."
―시장 환경은.
"완성차 시장의 경우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CO2, 미세먼지 등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고유가 행진에 따른 소형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죠. 중국차들도 중저가격의 이점을 가지고 유럽시장에 맹렬하게 대시 중이죠. 신흥 성장시장인 동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게 다행입니다."
―시장대응 전략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중점 혁신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입니다. 첫째, 고객과의 접점인 딜러의 정비·부품 운영 능력 강화를 위해 PIP(Performance Improvem ent Program)를 진행 중입니다. 둘째, 부품 공급기간(Lead Time) 단축을 통한 고객 차량 정비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럽의 물류 중심지에 권역별 공급 거점(PDC)를 구축했어요. 또 모비스가 딜러에게 부품을 직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개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말 스웨덴 지점 개소를 비롯하여 스페인·이태리·그리스 등 2010년까지 유럽 내 총 9개의 거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중요한 게 가격인데, 시장 상황을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략적 가격 책정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외적으로는 힘차게 성장하고 있어요. 기아는 이미 슬로바키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워 씨드와 스포티지를 생산 공급 중이죠. 현대차 또한 내년 체코 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들과 더불어 부품시장 규모도 동반 확대될 전망입니다."
―외적인 잠재력 외에 고유의 성장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을텐데.
"모비스의 경우 혁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00년 설립 이후 ESP·ABS 등 첨단 기술부품을 개발했고, 또 양산(量産)체제까지 갖추었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