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품질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이 창립 때부터 지켜 온 경영철학이다. 피죤은 이를 위해 지난 30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30년을 대비하기 위해 피죤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핵심 모토로 삼았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하겠다는 것.

이런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 '피죤'과 '액츠'다. 섬유유연제 '피죤'은 국내엔 없던 섬유유연제 시장을 열어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액체세제 '액츠'도 '세탁세제는 가루세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탁세제의 새 장을 연 제품이다. 피죤은 항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는 오늘날 피죤의 미래 대비 전략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환경이다. 피죤의 이주연 부회장은 "피죤은 창립 때부터 당장의 이익보다는 100년 뒤 환경을 지킬 제품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피죤을 만드는 공장의 폐수 정화시설을 거친 물은 붕어가 살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살균세정제 '무균무때'는 입에 넣어도 해가 없을 정도다.

중국시장 개척으로 대표되는 해외활동 역시 피죤의 미래 대비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피죤은 이미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1992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를 겨냥해 중국 천진공항물류가공구에 연간 3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또 다른 종합생활용품 회사인 애경의 미래 전략은 '여성'과 '프리미엄'이다. 여성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세탁세제 '스파크'와 '퍼펙트', 주방세제 '트리오'와 '순샘', 중성세제 '울샴푸'를 비롯해서 치약시장의 강자인 '2080치약', 프리미엄 샴푸 '케라시스' 등은 이런 애경의 성향을 잘 나타낸 브랜드들이다. 특히 치약제품 사상 최단기간에 시장에 탄탄히 뿌리내린 것으로 평가받는 2080치약은 숫자 마케팅의 효시(嚆矢)이기도 하다.

화장품 군에서는 12년째 수성하고 있는 클렌징 화장품의 원조이자 1등 브랜드인 '포인트'와 역시 여드름 화장품의 원조이자 1등 브랜드인 '에이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2006년 9월 출시해 '동안(童顔)' 열풍을 일으킨 '루나' 화장품 등은 여성의 삶의 질을 끌어올린 화장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과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애경의 전략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부분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고객 감성의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디자인은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마케팅에 눈을 뜬 애경은 10여 년 전부터 디자인을 차세대 핵심역량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애경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에 지상 5층, 지하 2층의 별도 독립건물을 지어 디자인센터로 만들었다. 애경 측은 "별도의 디자인센터 건물을 두는 것은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담당 임원이 제품디자인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디자인을 제품 차별화의 최고전략으로 생각해 새로운 브랜드 출시 과정에서 일관되게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