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 1년만에 윈도 비스타 가격을 최고 80달러까지 낮췄다.
MS는 28일(현지시각)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업그레이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일반 소매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윈도 비스타 정품 패키지 가격을 낮춰 판매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윈도 비스타는 지난해 1월 소비자판이 정식 출시된 후 약 7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현재 국내에서는 라이선스 출하 기준으로 300만 카피 보급을 돌파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1억 카피 이상 팔렸다. 현재 각 제조사들에게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서비스팩 1(SP1)을 공급한 상태다. SP1 한글판은 오는 4월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최고 기능을 내장한 '비스타 얼티미트' 버전은 399달러에서 319달러로 80달러 낮췄다. 윈도XP 기존 사용자들을 위한 얼티미트 업그레이드 버전은 259달러에서 219달러가 됐고, 주력 상품인 비스타 홈 프리미엄은 159달러에서 129달러가 됐다. 가격 인하 폭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MS는 이머징 마켓(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더 이상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 버전을 팔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윈도 비스타가 첫 번째 정품 구매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대신 비스타 홈 프리미엄과 홈 베이직 제품을 업그레이드 가격에 내 놓을 방침이다.
윈도 비스타 소매 패키지 판매 비율은 10% 미만이고, 나머지 사용자들은 대부분 새 PC를 구매할 때 미리 설치되어 있는 운영체제를 함께 구매하고 있다. 국내 사정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1%'도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브룩스(Brad Brooks) MS 부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변화로 인해 우리는 윈도 패키지가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필이면 왜 지금 가격 인하를 발표했는가"는 질문에 그는 "SP1 출시를 앞두고 소매점들이 가격 인하로 재충전 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윈도 비스타 성능 및 호환성을 둘러 싸고 1년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