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펀드가 오랜만에 좋은 실적을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남미신흥국주식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2%에 이르고, 브라질주식형 펀드도 4.63%의 수익을 거뒀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같은 기간 마이너스 3.39%의 수익률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최근 1개월간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 풍부한 천연자원과 세계평균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 등을 바탕으로 브라질·멕시코 등 남미증시가 2%대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라틴우량기업주식투자'의 1개월 수익률이 7.71%로 가장 높았다. 해외투자1팀 한규성 한국운용 팀장은 "브라질·멕시코·칠레에 각각 6대3대1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펀드내 투자비중이 높은 브라질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레오 브라질레이로(투자비중 11%)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미의 핵심인 브라질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C 1'는 1개월 수익률이 5%에 이른다. 이 운용사 임승일 마케팅팀장은 "미국·유럽에 비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데다 올해안에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브라질 증시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브라질 금융주들이 저평가 돼 있으며 장기 대출 증가에 따른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 상승에 한 몫했다.

그러나 올 초 고수익을 올리던 인도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2%대로 고꾸라졌듯, 법적·제도적 불안정성이 심한 신흥국가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