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새해 들어 요금할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통신요금에 비례해서 기름 값과 쇼핑 금액을 할인해주고, 통신 결합상품을 선택할 때 요금을 깎아주는 등 요금할인의 형태가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유선전화·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 현재 이용중인 통신상품의 요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다른 소비생활과 연결해 할인상품을 선택하면 전체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유할인

KTF는 이달부터 '주유할인 요금제'를 도입했다. 가입자의 기본료와 국내 통화료(영상통화료 포함)를 합친 금액에 따라 주유할 때 ℓ당 50원부터 최대 6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주유할인이 되는 곳은 S오일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이다.

통화요금이 2만5000~3만5000원이면 주유할 때 ℓ당 50원씩 깎아준다. 3만5000~5만원이면 ℓ당 100원, 5만~7만원이면 ℓ당 200원, 7만~9만원이면 ℓ당 300원, 9만~10만원이면 ℓ당 400원을 깎아주고, 10만원 이상이면 ℓ당 600원을 할인해준다. 주유할인은 월간 50ℓ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주유할인의 기준이 되는 통화요금은 2개월 전의 요금이다. 가입자의 2월분 통신요금을 기준으로 4월에 주유할 때 깎아주는 방식이다. 할인의 기준이 되는 통화요금은 기본료·음성통화·영상통화 요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문자메시지나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통화료는 제외한다.

앞서 LG텔레콤은 작년 11월 GS칼텍스와 제휴, 주유할 때 ℓ당 최대 500원을 통신요금에서 할인해주는 '주유할인 프로그램'을 도입, 현재까지 11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LG텔레콤의 주유할인 프로그램은 '무료통화 요금제' 또는 '마이레저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월 주유 한도는 50ℓ이다. KTF와 LG텔레콤의 주유할인 요금제는 다른 주유 할인카드나 신용 카드와 중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통신 결합상품

LG데이콤LG파워콤은 최근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과 인터넷전화(myLG070), 인터넷TV(myLGtv)를 하나로 묶은 3가지 통신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3가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myLGtv는 이용요금의 20%를, 엑스피드는 요금 10%를 할인해준다. 엑스피드와 myLGtv 2가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이용요금을 각각 10%씩 깎아준다.

KT는 최대 5가지 통신상품을 묶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통신 결합상품'을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는 대로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에 인터넷TV(메가TV)·인터넷전화·이동통신(KTF의 쇼) 상품을 결합했다. 결합상품에 3년 기한으로 가입하면 일반전화·메가패스·메가TV·쇼 등 4가지는 기본료를 각각 10% 할인해주고, 인터넷전화는 기본료를 50% 깎아준다. 예를 들어 유선전화·메가패스·메가TV 등 3가지 결합상품은 이들 상품을 개별적으로 선택할 때보다 통신료가 월 최대 1만4622원 할인된다. 유선전화·메가패스·메가TV·쇼·인터넷전화 등 5가지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월 최대 2만1222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전화 할인

SK텔링크는 자사(自社)의 'SK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 주고받는 음성통화를 전면 무료화했다. 이는 올 상반기 일반 전화 가입자가 인터넷 전화로 바꿀 때에도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네트웍스SK텔레콤과 제휴, 하나의 전화기로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삼성Wyz(와이즈) 원폰' 서비스에 들어갔다. 무선랜(Wi-Fi)이 있는 장소에선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고, 무선랜이 없는 곳에선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전화를 할 수 있다. 삼성네트웍스 정혜림 팀장은 "요즘 상당수 건물에 무선랜이 설치돼 있어, 자주 이동하는 영업사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쇼핑·문화공연 할인

KTF의 '이마트 요금제'는 3세대 이동통신 쇼(SHOW) 가입자가 할인점 이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평소 통화요금에 비례해 쇼핑 금액을 깎아주는 상품이다. 통화료(기본료와 음성·영상통화료 합산)가 2만~3만원이면 쇼핑금액의 5%, 3만~5만원이면 10%, 5만~7만원이면 15%, 7만~10만원이면 20%를 각각 할인해 준다. 10만원 이상이면 2만5000원을 깎아준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둘째 수요일에 콘서트·뮤지컬·연극 등 문화예술공연과 전시회를 40~50% 할인해주는 'T컬처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월드 홈페이지(www.tworld.co.kr)에 가입한 다음 할인 혜택이 있는 공연과 전시회를 선택하면 1인당 2매씩 구입할 수 있다.

LG텔레콤한국도로공사와 제휴, 고속도로 통행료를 자동 결제하는 '하이패스'의 통행료 충전을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패스온'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하이패스 이용자가 충전한 금액이 바닥났을 때 고속도로 요금소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오는 3월과 4월에 자사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요금을 할인해주는 폭을 현행 50%에서 최대 80%로 확대하는 '망내(網內) 할인확대'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가족들이 SK텔레콤에 가입한 기간을 합산해서 기본료를 할인해 주는 '가족할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통신요금 할인은 소비자들이 특정 통신회사에 장기간 가입하거나, 통신 결합상품을 선택할 때 할인 폭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