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9일) 김신배 사장이 정통부 유영환 장관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김 사장과 정통부 장관의 만남 의제에 하나로텔레콤 인수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김 사장이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비, 인가권을 갖고 있는 정통부 장관에게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 같은 기간통신회사의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려면 정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은 과거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데 이어, 하나로텔레콤까지 인수할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KT와 KTF의 합병 구실을 제공하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 김 사장이 이 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통부 장관을 만나 하나로텔레콤 인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참여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이번 주에 인수 희망가격 등 인수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하나로텔레콤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제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