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달러와 반대로 가는 자산에 투자하세요. 원자재나 아시아 부동산, 주식시장 등이요."

17일 ING자산운용의 크리스 라이언(Ryan)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인터뷰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진으로 미국 경기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므로, 아시아와 관련된 투자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아시아 부동산이 올해는 큰 두각을 못 나타냈지만 조만간 경제 성장을 반영해 반등할 것이며, 주식 시장도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보여온 실물(commodity)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내수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4배 성장할 정도로 블랙홀처럼 자원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광물, 곡물 같은 실물 자산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리핀을 콕 찍었다. 즉, 앞으로 아시아와 실물이 화두가 되는데, 필리핀은 두 가지 모두를 갖춘 나라라는 설명이다. 그는 "필리핀은 동, 니켈 등의 매장량이 세계 10위권인 데다 활발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며 "나 또한 개인적으로 필리핀 주식 시장에 많은 자산을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ING자산운용은 이날 랜드마크자산운용과의 합병 기자 회견을 갖고, 3년 내에 자산운용업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 시장의 강자인 랜드마크와 생명보험시장 점유율 4위인 ING생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스토리"라고 말했다. 합병 후 첫 상품으로는 글로벌배당펀드를 비롯해 차이나펀드, 라틴아메리카펀드, 동유럽펀드, 기후펀드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