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은 이제 그만.

올해는 유난히 '거꾸로 투자'가 많았다. 유난히 수익률이 떨어지는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오히려 수익률이 오르는 펀드에선 투자자금이 빠져 나갔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굿모닝신한증권은 9일 '해외 펀드 투자 시행착오를 통한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 실패 사례와 이를 막는 투자 5계명을 소개했다.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기본적인 투자원칙만 따라도 실패 사례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사례는 주식형과 채권형 등 비중 조절에 실패한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리츠 펀드. 금리가 상승 국면에 있다면 채권형 펀드나 글로벌 리츠 펀드 비중을 줄여야 한다. 금리가 인상되면 리츠회사가 대출받은 부분의 이자가 커지는 등 자금 조달비용이 커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례는 물 펀드나 일본 펀드처럼 '높은 미래 성장성'과 같은 재료에 집착해서 투자한 경우다. 일례로 물 펀드는 올해 상반기에 '물 부족 사회가 온다' '선진국의 물 관련 산업 수요가 증가한다' 등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산업일수록 예기치 않은 위험은 없는지, 관련 사업이 성장 단계까지 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사례는 과거 운용 실적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리츠 펀드나 동유럽 펀드 등이 해당된다. 동유럽 펀드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8.6% 성장하며 지역 펀드 중 가장 오랫동안 상승했지만 올해(9월 말 기준)는 9.1%로 비교적 부진한 편이다.

네 번째는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한 상품제안서를 100% 믿는 경우다. 이 팀장은 "운용사에서 제공되는 제안서와 보고서는 대부분 '매수' 의견"이라며 "관련 데이터 또한 유리한 시점에 맞춰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피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는 다소 등락률이 높은 섹터, 대안 펀드 등에 '몰빵' 투자하는 사례로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3~4개 펀드로 나눠 분산 투자하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