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발 글로벌 금융시장 신용경색위기처럼, 금융시장 지축이 한 번씩 흔들릴 때마다 글로벌경제성장 원동력이 어디에서 생겨나는가를 조금씩 더 알게 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시장은 아직도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아시아신흥시장 주가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을 지속중이다.

자본주의 역사상 번영의 시기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산업혁명이 처음 일어났던 19세기에는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한 식민지와 유럽대륙 사이의 횡적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부흥했고, 20세기 초반 도약시기에는 북미지역에 유럽 투자자본이 들어가고 교역이 활발해졌었다.

지난 2003년 이래 글로벌경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그 성장 원동력을 이해할 수 있다. 냉전붕괴 이후 거대 경제권인 중국과 구공산권 국가들의 글로벌 교역시장 참여와 디지털기술·금융서비스 발달에 의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가간 투자자본 이동으로 글로벌경제는 단일화되며 생산성 혁명기를 맞고 있다.

현 구도의 글로벌경제 성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장기간 높은 수위의 투자지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잉여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자원 보유국들의 경상흑자규모 역시 우물처럼 퍼내어도 더 높이 차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으로 보았을 때,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앞으로도 견인해 갈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이다.

에너지업종은 커지고 있는 글로벌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화석에너지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도 유망하다. 소재업종은 이머징마켓과 자원 보유국들의 투자지출 주도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소비재 관련보다는 자본재와 관련된 소재분야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는 지속적인 이머징마켓의 인프라구축 붐으로 조선, 기계, 건설업이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화부문의 호조·자원개발로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해 보이는 SK에너지, 소재분야에서는 해외건축용 H-형강의 수출호조와 자동차용 강판기술 조기확보가 예상되는 현대제철, 그리고 산업재 분야는 주력선종의 수주전망이 밝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한다. 또한, 내수업종으로는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계속되는 보험업종 중 현대해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