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을 앞두고 한국이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공산품의 개방시기를 7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종전보다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고 개방 대상 품목도 늘리는 내용의 상품 양허안(시장개방안) 수정안을 지난 7일 EU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산품 양허안은 거의 최종안에 가깝게 개방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차 협상 때 한국측 공산품 양허안에 관세 철폐 시기가 10년이 넘는 품목이 있는 등 한국측 개방 정도가 낮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었다.
당시 EU는 수입액의 80%에 이르는 상품의 관세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양허안을 제시한 반면, 한국은 60% 수준의 상품만을 3년 이내 철폐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또 이번 협상 최대 쟁점인 자동차 관세 철폐 시기를 기존 7년에서 곧바로 단기(3년 이내)로 단축하지 않고 EU측 반응을 보면서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 여부를 제시하지 않고 기타 품목으로 분류한 250개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도 소수의 일부 품목만 비개방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개방 시기를 EU측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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