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상품 운용 노하우가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에 수출된다.
삼성투신운용은 오는 6일 태국 증시에 상장되는, '타이덱스셋(ThaiDEX SET)50'이라는 이름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및 유통에 대해 5년간 자문사로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ETF운용팀장은 "이 상품은 판매액이 600억~900억원 정도로 아주 작고 노하우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도 1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면서도 "최초의 금융상품 노하우 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원에셋매니지먼트(One Asset Management)는 삼성의 자문으로 이 상품을 설계해 발매할 뿐 아니라 5년간 모든 운용 과정에도 자문을 받게 된다.
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주가지수에 가격이 연동되는 금융상품으로 마치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도록 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금융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없으면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금도 상장지수펀드뿐 아니라 주요 금융상품의 구조를 외국 선진 금융회사에서 수입하거나 베껴 쓰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