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가 중국 경제의 전부가 아닙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대륙 내부로 이동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 내 투자종목 발굴차 29일 방한한, 프랑스계 자산운용사 CAAM 아시아지역 본부의 레이먼드 챈(Chan·사진) 수석 펀드매니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경제 성장이 더디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리 준비했던 한 장의 그래픽을 보여줬다.

"지난해 중국 각 지역 명목 성장률을 비교하면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꼴찌(12.5%)와 꼴찌에서 두 번째(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내몽고, 산시, 칭하이 등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들이 17~23%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다투고 있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고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호재(好材)들이 중국 대륙 내부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펀드에 오히려 몰린 것에 대해서,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투자자들은 옳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과열(過熱)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증시에 위험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쏟아지는 위안화(貨) 절상 압력 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요인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성장세를 이어갈 중국 경제의 진로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선 상황에서, 중국은 반대로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증시는 거의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을 봐도 중국 경제의 저력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추월당할 것이란 위기감이 높아진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한국 경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라고 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CAAM은 작년 5월 농협CA투신운용과 함께 한·중 양국 우량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코리아·차이나 올스타 펀드'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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