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시장을 둘러싸고 다국적 기업들의 경쟁이 IT업계를 넘어 전 산업 영역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22일 세계적인 유통기업 월마트가 인터넷을 통해 음악파일을 한 곡당 94센트, 앨범당 9.22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음악파일은 복제방지장치(DRM)가 삭제돼 한번 구매하면 무제한 복제·사용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 DRM을 삭제한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기는 월마트가 처음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미국의 유명 음악채널인 MTV가 음악 다운로드 업체인 리얼네트웍스와 손잡고 애플 아이튠스 서비스에 대항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생 합작사의 음악 콘텐트는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유통되며,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AT&T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디지털 음악 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에 이르며, 주도권 장악을 위해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반회사인 미국 유니버설뮤직은 이달 중순 복제방지장치가 없는 디지털 음악 판매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