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장사 3개 중에 1개꼴로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866개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와 22.7%씩 감소했다.
특히 2분기(4~6월)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1분기(1~3월)에 비해 영업이익이 9.1% 줄고, 순이익은 63.7% 급감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업체들에 비해 환율·유가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증권선물거래소는 분석했다.
벤처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해 일반기업(-21.4%)에 비해 실적악화가 심했다. 반면 금융업종(13개사)은 순이익이 166.5%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37.4%인 32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여행업의 선전(善戰)이 돋보였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순이익이 35.97% 증가했고, 모두투어도 84.49% 늘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NHN은 1250억원의 순익을 거둬 작년에 비해 85.6%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실적증가세를 이어갔다. 검색광고와 게임 관련 매출의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연결됐다.
반면 IT하드웨어 업종은 부진했다. LG마이크론이 3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모젬(-188억원)과 휘닉스피디이(-76억원)는 적자로 전환했다.
홈쇼핑업체들도 롯데홈쇼핑 진출로 인한 경쟁 악화로 CJ홈쇼핑 순이익이 53% 감소했고, GS홈쇼핑도 10% 가까이 순익이 줄었다.
LG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외비용(주파수이용권감액손실)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