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러시아의 반제품 조립(CKD·Complete Knock Down)공장 생산량을 내년까지 연 5만대에서 8만대로 늘리고, 내후년 이후엔 1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러시아에 완성차 공장(연 25만~30만대 규모)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공장을 세운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됐다. CKD공장이란 한국에서 반제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단순 조립작업만 거치면 완성차를 내보낼 수 있게 만든 공장을 뜻한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19일 "러시아 타가즈(TAGAZ)사가 운영하는 타간로그 CKD공장의 현대차 생산량을 현재 5만대에서 3만대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다른 해외생산 담당 고위 임원은 이날 "내후년까지는 생산 한계인 12만대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간로그 공장에서는 쏘나타·베르나·포터(소형 트럭)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타가즈사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생산 대수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러시아시장은 중국·인도·남미시장과 함께 2010년까지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미국 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크라이슬러 측에서 요구받은 게 전혀 없다"며 "현 단계에서는 어떤 회사와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