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휩쓸고 간 국내 주식 시장에도 살아남은 종목들이 있었다. 16일 급락세를 보인 와중에 유가증권시장에 6개 종목, 코스닥 시장의 9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을 했다. 대부분 남북 경협주나 대선, 유명인 등 최근 상한가 행진을 벌여오던 테마주가 주를 이뤘다.
대북송전업체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광명전기와 코스닥 시장의 이화전기가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두 업체 모두 6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6일 만에 2배 넘게 급등했다.
이 밖에도 남북 경협주로 거론되고 잇는 비츠로테크(-1.64%)·제룡산업(-0.81%)·보성파워텍(-1.52%)·로만손(-2.70%) 등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7%, 10%씩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편이었다.
또 엠피씨는 레드캡투어의 최대 주주인 구본호씨가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7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원래는 콜센터 운영 등을 대행하는 등 CRM(고객관계관리) 전문기업이지만 지난 10일 사업다각화를 위한 약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447만주)를 결의하고, "이 중 63만9658주를 구본호씨가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2대주주가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EBSI, 지난 14일 최대주주가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한 선양디엔티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손학규 전 지사의 측근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지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4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이어갔다. 세지의 모(母)기업인 IC코퍼레이션의 대표(김유식)가 손 전 지사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