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시장에서 소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JVC·파나소닉·히타치·캐논 등이 최근 주목할 만한 제품을 공개하며 소니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고화질(HD) 핸디캠'(모델명 HDR-SR8)은 소니가 출시한 또 하나의 화제작이다. HD(High Definition)급은 1366*768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640*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존 캠코더(SD)들에 비해 2배 정도 화질이 뛰어나다. 또 하나의 강점은 영상 저장용으로 100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하드디스크는 소비자용 캠코더로서는 세계 최대급 저장용량이다.
HD 파일은 기본적으로 저장용량이 크다. 그래서 메모리카드나 DVD보다 훨씬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가 유리하다. 촬영 시간이 긴 LP 모드에서는 약 38시간 분량의 HD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또 HDR-SR8은 5.1채널의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으로 오디오 신호를 녹음할 수 있다. 고화질과 고음질,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라는 최신 캠코더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5시간 25분 정도 연속 촬영이 가능해 야외에서도 걱정이 없다.
이미지 센서로는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클리어비드 CMOS'를 적용했다. 새로운 이미지 강화 프로세서가 어두운 환경이나 역광에서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수퍼 스테디 샷'을 탑재해 화면이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재생해보면 일반 DV(디지털 비디오)급 캠코더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영상을 보여준다. 특히 소니의 '브라비아 X' 시리즈나 삼성의 '보르도 풀 HD' 같은 신형 LCD(액정) TV에 연결할 경우 한층 자연스러운 색감이 살아난다.
최근 UCC(사용자제작 콘텐트) 열풍이 거세지면서 캠코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HDR-SR8은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 무게도 가벼워 누구나 간편하게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TV에서나 보던 HD 영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199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