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후판(厚板)이 주력상품인 동국제강은 최근 들어 해외투자를 적극 확대 중이다. 후판 수요업체는 주로 국내 조선사로 내수 비중이 높지만,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다.

동국제강은 2005년부터 브라질의 철광석공급업체인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 현지에 쎄아라스틸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본 공사에 들어간 이 공장은 2010년 가동을 시작한다. 동국제강은 1억 달러를 투자, 의결권 주식의 50%를 확보했다. 연간 쇳물 생산량은 170만t. 원료가 풍부한 브라질 현지에서 쇳물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오랜 숙원을 이뤄낸 것이다. 동국제강은 이 쇳물을 슬래브(slab·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 형태로 가공해 국내로 수입해오게 된다. 동국제강은 전체 생산량 중 최대 100만t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두고 있다.

▲ 동국제강이 브라질에 건설중인 쎄아라스틸 조감도.

동국제강의 냉연 계열사 유니온스틸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에 진출해 있다. 유니온스틸은 1997년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장수(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 우시창장(無錫長江)이라는 냉연강판 생산업체를 세웠다.

첫 진출 당시 연산 10만t 규모였던 이 공장은 2004 ~2005년 2억3000만 달러 투자를 통해 연 생산량을 155만t 규모로 확대했다. 인근 포스코 장자강 스테인리스 공장에 이어 중국 현지에 있는 국내 철강업체 공장 중 두번째로 크다. 생산 제품도 냉연제품 외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이 추가됐다. 당초 합작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유니온스틸이 100% 지분을 확보했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중국은 미래 철강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시장 선점 차원에서 조기에 진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