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총파업' 방침에 반발하는 현대자동차 지부 일부 노조원들이 22일부터 파업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원들이 파업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노조 2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반대 서명운동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시작됐고, 현장 주임과 기사·반장·사원 등 430여 명이 동참했다. 조합원들은 자필로 연대 서명한 호소문에서 "연초 파업으로 불매운동까지 있었는데 또 정치 파업을 한다니 국민과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대차 지부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인 정비위원회가 금속노조와 현대차 지부의 전 조합원 파업 방침을 거부하고 노조 간부만 참여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정비위원회는 "현실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의원을 포함한 정비위원회와 각 지회의 집행간부 중심으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비위원회는 전국의 정비공장 소속 23개 지회, 28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노조간부는 13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는 '지도부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실제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라인작업을 하자'는 등 '파업 불참'을 독려하는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어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박맹우 울산시장도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 만나 "이번 파업은 경제적 타격 못지않게 시민들에게 엄청난 절망감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속노조) 내부적으로 파업에 대한 당위성이 있다 하더라도 온 국민이 자제를 호소하는 만큼 수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