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스크·하이리턴(고위험·고수익)의 아시아 증시를 보완하는 데는 호주 증시 만한 것이 없습니다. 호주를 주목하세요."

영국 출신 캐서린 매튜스(Mattews·사진) 피델리티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지역 중 앞으로 가장 유망 투자처가 어디냐는 질문에 갑자기 화제를 호주로 돌렸다. 아시아 증시는 고수익을 올리지만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꾸준히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호주 증시가 분산 투자처로 '딱'이라는 얘기다.

그는 "아시아 각국의 증시는 모두 다른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한 나라 증시를 찍어 투자하기보다,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특히 변동성이 큰 중국이나 인도에 투자할 때는 호주를 끼워서 함께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위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호주 증시의 주가지수(All ordinaries)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 11%에 이어, 2004년 23%, 2005년 16%, 지난해엔 20%씩 올랐고 올해도 19일 현재 1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또 "호주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은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도 투자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호주의 배당수익률은 4.2%로 미국의 2배 이상,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높은 4.6%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호주는 원자재 수출국으로 아시아지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혜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매튜스 책임자는 베트남 증시에 대해선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베트남은 높은 생산성과 저렴한 노동력 등을 갖춘 기회가 많은 나라지만, 증시 규모가 너무 작은 것이 문제"라며 "우리도 예의 주시하며 기회를 엿보는 시장이지만 아직 진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의 베트남 증시 열풍에 대해선 "가치 투자보다 모멘텀 투자(호재와 악재에 따른 주가 움직임을 이용한 투자 방법)로 보인다"며 "안정되지 않은 시장에 한꺼번에 몰려간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