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춤, 연주….'

올 상반기 'UCC 스타'는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많이 나왔다. 국내 주요 UCC(사용자제작 콘텐트)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화제가 된 UCC 주인공 중에는 노래·연주 실력을 뽐내거나 개성 넘친 춤을 선보인 사람들이 제일 많았다. 상반기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주요 UCC 스타들을 살펴보자.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양승구씨.

노래로 뜨다

프리챌(www.freechal.com)에서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차수경(여·25)씨. 차씨는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만큼이나 매끈하게 고음(高音)을 소화한 동영상으로 스타가 됐다. 1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차씨의 동영상을 봤다. "국내 가수 중에도 이 정도의 가창력을 가진 사람은 드문 것 같다"는 댓글까지 달렸다.

재미교포 에일리(Ailee·18)양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같은 해외 UCC사이트에서 먼저 알려진 경우. 수려한 외모에다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멋지게 부르는 그의 모습은 유튜브에서 70만번이나 재생될 정도로 대인기였다.네티즌들이 그의 동영상을 국내로 퍼나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차수경씨.

실제 노래를 부르지 않고 흉내만 내는 립싱크 스타, 진짜 가수와 비슷한 모창(模唱) 스타도 속속 등장했다. 최용진씨는 판도라(pandora.tv)에서 여성그룹 드림걸즈의 노래를 립싱크해 스타가 됐다. 가발을 쓴 채 진지한 표정으로 여가수를 흉내 내는 그의 얼굴에 네티즌은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

다음TV팟(tvpot.daum.net)에서는 '그 여자'라는 아이디의 모창 여성이 단연 화제였다. 박정현·자두·현영·서민정 등 무려 14명의 연예인 목소리를 흉내 내며 노래를 불렀고, 인기에 힘입어 TV 오락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할 정도였다.

▲'웨이브 걸'윤선화씨.

화제의 춤과 연주

춤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여러 사람이 UCC로 도전한 주제였다. 프리챌 김재인 팀장은 "초등학생부터 30~40대 주부까지 다양한 댄스 동영상과 히트작이 줄을 이었다"며 "화제 인물을 다 꼽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엠군(www.mgoon.com)에 동영상을 올린 윤선화(여·25)씨가 대표적인 경우. 유연한 허리 춤으로 '웨이브 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윤씨는 각종 기획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동덕여대에서 '내 꿈을 이루게 해준 UCC'를 주제로 특강까지 했다.

▲여성그룹 드림걸즈 노래를 립싱크해 스타가 된 최용진씨.

연주 동영상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상당했다. 다음TV팟에서 양승구(18)씨는 '괴물' '왕의 남자' '미녀는 괴로워' 등 유명 영화에 나온 음악을 편곡,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손가락만 동영상에 노출시켰으나 그의 연주실력에 반한 네티즌의 빗발치는 요청으로 나중에는 얼굴까지 동영상에 드러냈다.

▲시각장애를 딛고 피아노 연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유예은양.

20대 여자 기타리스트 함초롬씨 역시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을 고(高)난이도 연주기법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시각장애인 유예은(5)양의 피아노 연주 모습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외에도 실시간 게임 중계 UCC를 만든 '소닉과 류신'이란 별칭의 두 젊은이가 아프리카(www.afreeca.com)에서 인기였다. 이들은 박진감 넘치는 게임 중계와 엽기적인 스타크래프트 게임전략 해설로 네티즌들을 뒤흔들어 놓았다. 나중에는 게임전문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의 진행자가 됐다.

▲휘트니휴스턴의 노래를 멋지게 부르는 재미교포 에일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