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붐을 일으켰던 '해외투자 펀드'의 성과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수탁고 500억원 이상 64개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은 8.7%에 그쳤다. 반면 수탁고 500억원 이상 94개 국내 성장형펀드(주식70% 이상 투자) 평균 수익률은 21.5%에 이른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정도의 수익률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베트남과 인도투자 펀드와 천연자원·소비재 섹터 펀드가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지역 펀드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특히 자금이 몰리며 해외펀드 붐을 일으켰던 대형 펀드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펀드 규모가 2조원을 넘은 '봉쥬르차이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불과 4.8% 정도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 역시 6.62%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투자 펀드는 엔화 대비 원화 환율마저 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환헷지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2중고(重苦)'를 겪고 있다.
반면 국내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펀드는 올 들어서만 40% 가까운 수익을 내면서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 펀드가 36%,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펀드는 35.7% 수익을 내는 등 연초 이후 30% 이상 수익을 낸 펀드만 9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