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시가총액(1주당 주가×주식수)이 7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사 중 26위 규모다. 지난 1999년 인터넷 버블(거품) 시절에도 대표 인터넷 업체 시가총액이 수조원을 돌파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버블 붕괴 과정에서 대부분 업체들의 시가총액이 많게는 90% 이상 하락한 경험을 갖고 있다. NHN도 과연 그러한 전철(前轍)을 밟을 가능성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로 판단된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 업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올해 NHN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대략 8500억원,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 비해 각각 49%, 55%가량 증가한 규모다.
관심을 인터넷 산업 성장성 쪽으로 돌려보자. 올해 인터넷 광고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하며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산업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수익모델로서 '검색'이 있다. 검색 키워드 판매 사업은 타깃 마케팅을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크게 어필했으며, 이에 따라 검색광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검색이야말로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들을 특정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광고 수단이라는 점에서 검색시장은 향후에도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색광고 시장뿐만 아니라 배너광고를 필두로 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시장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영상광고와 UCC(사용자제작물)광고 등 인터넷광고의 수단이 보다 풍부해지고 있는데다 인터넷 미디어파워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미디어 소비공간으로서 인터넷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인터넷광고 시장은 현재 TV나 신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20~30%) 정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론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높은 산업 성장성이 담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NHN의 현재 주가가 또 다른 버블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NHN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산업의 현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대사건'이 발생한다면 또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