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다가오자 기업들 걱정도 함께 따라오는 듯하다. 올 대선은 지난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기업 5곳 중 한 곳은 여전히 대통령 선거에 사용될 정치자금 지원 요청을 이미 받았거나 앞으로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치자금 제공 요구를 받았을 때 명백히 거부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해에도 부패선거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 6일 발표한 '17대 대선에 바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권의 대선자금 지원요청과 관련해서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는 기업이 80.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19.1%의 기업이 '아직은 없지만 장차 있을 것으로 본다'(14.9%)거나 '이미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4.2%)고 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앞으로 정치자금 제공 요구가 있을 것' 응답비율이 21.1%로 중소기업의 13.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자금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 대응방침'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불법임을 들어 요구를 거부하겠다(46.5%) ▲대응방침을 정하기 어렵다(40.0%) ▲편법적인 방법으로 선별 지원을 하겠다(9.0%)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