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970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1100억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가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대형TV용 부품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이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브라운관·PDP 등 디스플레이(영상표시장치)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24일 올 1분기에 연결 회계 기준(해외 법인을 포함한 전체 실적)으로 매출 1조1469억원, 영업손실 1102억원, 당기순손실 7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분기엔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5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올 1분기에 사업부별 실적이 대부분 나빠졌기 때문이다. PDP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판매가 급락의 여파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 줄었다. 또 최근 구조조정 작업을 끝낸 브라운관 부문은 올 1분기 매출이 3560억원으로, 36.5%나 줄어들었다.

이정화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오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현재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2분기는 1분기보다는 실적이 낫겠지만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의 사업 전반에 대해 경영진단(감사)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04년엔 매출 6조1218억원, 당기순이익 7417억원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