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모터쇼에 등장하는 콘셉트카에서는 세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우선 승차감이나 핸들링이 승용차처럼 좋은 지프형차'CUV (Crossover Utility Vehicle)' 가 많이 보인다. 북미·유럽은 이미 SUV 보다 CUV를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스포티한 디자인 테마를 공유한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지구 온난화 문제로 인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차를 내놓겠다는 자동차회사의 방향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국내 메이커 산하에 있는 해외 디자인팀을 통해 개발한 콘셉트카가 많이 등장한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일본·북미 지역의 개발센터에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고, 르노삼성 역시 유럽 르노 본사의 디자인 센터를 통해 국제적 디자인 추세에 맞추고 있다. GM대우는 북미·호주·유럽 디자이너들이 국내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디자인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GM의 전세계 디자인 조직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한국계 디자이너도 북미에서 40여명이 활약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차세대 SUV의 디자인을 제시할 'KN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이 콘셉트카는 기아 쏘렌토가 출품된지 5년이 지난 시기임을 고려할 때, 차세대 디자인 방향을 예상케 한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큐(KUE)'라는 이름으로 공개돼 호평 받은 중형 콘셉트카 'KCD-3'는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이며, 크로스오버형 차이면서도 스포츠카 못지않은 재미와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현대자동차는 'HND-3'를 처음 공개한다. HND-3는 신세대 취향을 반영한 소형 쿠페(coupe)다. 함께 선보이는 'HED-4'는 이달 초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카르막'(QarmaQ)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이 차의 중요 포인트는 차체와 유리가 전부 플라스틱 소재로 디자인됐다는 것인데 페인트칠 대신 플라스틱에 색을 배합했으며, 유리 대신 초고강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무게를 50%까지 줄였다. 흠집을 막기 위해 얇게 유리코팅이 돼 있다. 도어의 'ㄷ'자 모양 유리는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며 스타일도 신선하다. 작년 LA모터쇼에서 공개된 3도어 크로스오버카인 'HCD-10(헬리언)'도 선보인다
GM대우의 'WTCC 울트라'는 GM대우 디자인센터의 한국인 디자이너와 전세계 GM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한 컨셉트카다. WTCC (World Touring Car Competition) 대회 출전용 차량으로 만든 것이지만, 이 차량을 통해 GM대우의 차세대 중소형차 디자인을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프 '허리케인(Hurricane)'은 기동성과 험로 주행성이 모두 뛰어난 콘셉트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크라이슬러의 5.7리터 헤미(HEMI) 엔진을 앞·뒤에 하나씩 장착하고 있어, 총 670마력의 힘을 낸다. 범퍼 앞 그릴부터 엔진·서스펜션까지, 알루미늄으로 만든 차체에 일체형으로 연결돼 있어 강도를 높이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내부 디자인 역시 붉은색 탄소섬유와 광택이 있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 톡톡 튀는 인상을 준다.
푸조 '20 Cup'은 독특한 모습을 가진 미래형 3륜 스포츠 로드스터(지붕을 접을 수 있는 차)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스타일을 결합, 2인승 3륜 구조라는 독특한 형태를 완성했다. 최대출력은 170마력이지만, 무게 500kg의 초경량 차체이기 때문에 가속력은 수퍼카급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 1'에서 활약하고 있는 혼다는 스포티하면서도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포츠 4' 콘셉트카에서는 중형세단 어코드의 미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시빅 하이브리드 모듈로' 콘셉트카는 주행의 즐거움과 친환경성이 혼합된 첨단 차량이다. 하이브리드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여 친환경적이며, 스포티한 엔진회전과 핸들링 특성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