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범(汎) 현대가(家)가 오는 21일 고(故) 정주영 회장 6주기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다.

15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6주기 행사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 형제 및 일가 친척들이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 명예회장의 6주기에는 정몽준 의원 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고인의 서울 청운동 자택에 모여 고인을 기린 뒤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에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 회장은 장녀 정지이씨와 함께 6주기 행사에 참석하지만 범 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정주영 명예회장 6주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현대상선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정은 회장과 정몽준 의원이 다시 만난다는 점이다.

현대상선 경영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 회장측이 우호지분을 대거 취득하면서 분쟁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주총에서 현대중공업·KCC·현대백화점 등이 정관 변경에 반대하면서 현 회장이 경영권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