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등이지만 앞으로 2등, 3등이 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라."

성장주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포스터 프리스(Foster S. Friess)는 '1위 기업은 비싸다'는 이유로 매입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그러고는 해당 분야에서 10위였다가 7위로 올라선 기업, 이후에 2위, 3위가 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했다. 프리스는 막연한 희망을 보고 주식을 매입하기보다는 현재 수익을 중심으로 더 나아질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프리스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을 졸업한 뒤 노벨재단 기금을 관리하는 브리티검그룹에서 일했다. 1974년 자신의 투자회사 FA(Friess Ass ociates)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템플턴재단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100억달러 가까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FA는 성장주 펀드인 '브랜디와인펀드'로 유명해졌다. 미국의 전문지 '머니'는 1997년 브랜디와인 펀드를 '믿을 수 있는 펀드'라고 평가했고,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 직원들조차 은퇴연금을 브랜디와인에 투자할 정도였다.

프리스는 "제대로 된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영향을 끼칠 신제품이 있는 기업, 멋진 투자를 하는 기업, 경영진이 훌륭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컴퓨터 가게에 가서 어떤 제품이 팔리는지, 그 제품이 왜 팔리는지,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컴퓨터 관련 전시회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해당 기업 경영진과 접촉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주식 담당 직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힌트라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차대조표를 찢어버리라고 말했다. 이는 대차대조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되 대차대조표에 속지 말라는 역설(逆說)이기도 하다. 대차대조표상에 현금이 상당히 늘었다면 이는 주요 사업을 팔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또 미수금이 줄었다면 기업 고객들이 제품 대금을 빨리 지불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 좋은 의미일 수 있지만 반대로 주문이 줄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익이 늘었을 경우에도 수익 증가의 원인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를 보되 각주를 읽고,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구하고,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라"고 충고했다.